SIEM/SOAR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아키텍트

SIEM/SOAR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아키텍트 인사이트

SIEM/SOAR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인사이트

최고 수준의 SOC 아키텍트 관점에서 재구성한 실전 가이드

핵심 요약: 성공의 제1원칙

SIEM/SOAR의 성공은 '모든 로그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위협 모델에 기반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선별하고,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검증 및 최적화'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위험 시나리오: 제1원칙을 무시했을 때

'일단 다 모으고 보자'는 접근 방식은 필연적으로 '쓰레기 데이터의 호수(Data Lake of Garbage)'로 귀결되며, 이는 단순한 자원 낭비를 넘어 관제 역량 자체를 붕괴시킵니다.

보안 관제 실패 사례: '경보 홍수' 속에서의 탐지 누락

방화벽의 모든 '허용(Allow)' 로그를 비판 없이 SIEM으로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하루 수십억 건의 이벤트가 유입되고, 이로 인해 매일 수만 개의 저품질 경보가 발생합니다. 관제 요원은 '경보 피로(Alert Fatigue)'에 빠져 경보를 무시하기 시작하고, 결국 이 노이즈 속에 숨어 들어온 APT 공격자의 C&C 통신(True Positive)을 놓치게 됩니다.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도 정작 가장 중요한 위협은 탐지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실무 적용 포인트: Actionable Checklist

이론이 아닌, 지금 당장 실행하고 점검해야 할 항목들입니다.

설계/구축 단계 (초기)

  • 위협 모델링 우선: 우리 조직의 'Top 5' 위협 시나리오(예: 랜섬웨어, 내부자 정보 유출)는 무엇인가?
  • 데이터 선택과 집중: 해당 시나리오 탐지에 '반드시' 필요한 로그 소스는 무엇인가? (문서의 우선순위 목록 참조)
  • 정상 행위 기준선(Baseline) 정의: 핵심 자산(DC, DB 서버)의 정상적인 행위 패턴은 무엇이며, 어떤 편차를 '비정상'으로 볼 것인가?
  • 비용 예측: 선택한 로그들의 예상 수집량(GB/일)과 그에 따른 라이선스/스토리지 비용은 얼마인가?

일일 점검 (Daily)

  • 로그 수집 상태 확인: 중요 로그 소스(예: EDR, AD)가 누락 없이 수집되고 있는가?
  • 가장 시끄러운 경보(Top 10 Noisy Alerts) 튜닝: 오탐이 명확한 경보는 즉시 예외 처리하거나 룰을 수정하라.

주간/월간 점검 (Weekly/Monthly)

  • 탐지 룰 효율성 검토: 지난 주 발생한 경보 중 실제 위협(True Positive) 비율은 몇 %인가?
  • 미탐 영역 식별: 최신 위협 트렌드(예: 특정 랜섬웨어 그룹의 TTP)를 탐지할 룰이 존재하는가?

분기 점검 (Quarterly)

  • 탐지 시나리오 검증: 특정 공격 시나리오(예: Golden Ticket 공격)에 대한 모의 공격(Purple Teaming)을 수행하고, 관련 룰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실증하라.
  • 사용자 피드백 수렴: 관제 분석가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워크플로우는 무엇이며, 개선할 부분은 없는가?

인사이트: 가이드라인을 넘어서

현행 가이드라인은 훌륭하지만, 미래의 위협 환경은 더 복잡한 관점을 요구합니다.

1. AI 기반 공격과 '정상 위장' 위협: 정적 룰(Static Rule) 기반 탐지는 AI를 이용해 정상 행위를 모방하는 공격에 한계가 있습니다. 향후 SIEM은 단순 로그 분석을 넘어, 사용자 및 시스템의 행위 패턴을 학습하고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UEBA(User and Entity Behavior Analytics)와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2. 클라우드·OT 통합 관제의 함정: 클라우드와 OT 로그를 단순히 SIEM으로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클라우드에서 시작해 내부망을 거쳐 OT망에 영향을 미치는 공격처럼, 이종 환경을 넘나드는 공격 시나리오를 추적하려면 각 환경의 자산 정보, 비즈니스 중요도, 사용자 컨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융합(Enrichment)'하여 단일 뷰를 제공하는 아키텍처가 필요합니다.

3. SOAR는 신뢰의 문제: SOAR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닌 '자동화에 대한 인간의 신뢰'입니다. 100% 확신할 수 없는 경보에 기반한 자동 차단은 서비스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 자동화'보다 분석가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여 클릭 한 번으로 대응하게 하는 '대응 보조(Assisted Response)' 단계를 충분히 거쳐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입니다.

우선순위 제안: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단기 과제 (Immediate Actions)

(향후 3개월 내)

  1. 비용 대비 효과 없는 로그 중단: 당장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로그 소스를 식별하고, 명확한 탐지 룰과 연결되지 않았다면 필터링하거나 수집을 중단하라.
  2. '왕관의 보석' 집중 감시: 도메인 컨트롤러 등 핵심 자산에 대한 행위 기준선을 설정하고, 모든 이탈 행위에 대해 최고 등급 경보를 발생시켜라.
  3. 로그 수집 무결성 확보: 핵심 자산의 로그 전송이 중단될 경우, 이를 즉시 탐지하는 'Health Check' 룰을 최우선으로 적용하라.

중장기 과제 (Strategic Improvements)

(6개월 ~ 1년)

  1. 탐지 Use-Case 로드맵 수립: 주먹구구식 룰 개발을 멈추고, MITRE ATT&CK 프레임워크와 조직의 위험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탐지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라.
  2. 데이터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SOC팀 내에 로그 파싱, 정규화, 데이터 모델 관리를 전담할 데이터 엔지니어를 확보하라. 이는 모든 탐지/분석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3. 컨텍스트 융합 아키텍처 설계: SIEM을 CMDB, HR 정보,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연동하여 'IP 주소'가 아닌 '누구의 어떤 중요 자산'인지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