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좋은 말과 글일 지라도 그것을 듣고 보고있는 자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냥 허공에 메아리일 뿐입니다.
예전에 책을 넘길때는 단순히 글씨만 본 느낌이였다면 지금은 내 양심과 머리가 읽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때 일수록 나를 되돌아보며 글귀 한자한자 소중하게 깊이 헤아리려 노력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채근담이 일깨워주는 그 삶의 지혜가 비단 과거의 환경에서만 적용되는것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저와같은 사람에게도 훌륭한 지혜가 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옛 어른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어쩌면 지금 가지고 있는 많은 고민과 꼬여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 입니다.
모든 글귀가 소중하지만 애착이 가는 글귀하나 소개하겠습니다.
86편
생각이 일어나는 곳에서
조금이라도 욕망의 길로 치닫는 것을 깨달았거든
문득 이끌어서 도리의 길로 쫓도록 해야 하느니라.
한 생각이 일어났을 때 문득 깨달아야 하고
한 번 깨달았으면 문득 되돌려야 하니
여기 이것이 화를 돌려서 복이 되게 하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관건인 것이니
간절히 바라건대 가볍고 쉽게 여기거나
함부로 내쳐버리지 말아야 하느니라.